김제이 한국무용 - 천정명의 소개팅녀 인간문화재

한국무용가 김제이와 배우 천정명, 예술과 인연이 만들어낸 특별한 순간

한국무용가 김제이는 최종 목표가 인간문화재가 되는 것일 만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요. 무용에 대한 깊은 애정과 헌신이 묻어나는 그의 태도는 배우 천정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천정명은 김제이를 보며 **"정말 멋졌다. 자기 일에 몰두하고 빠져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감탄했어요. 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스스로를 멋지게 가꿀 줄 아는 사람이 좋다"**며 자신의 이상형을 언급하기도 했어요.

천정명은 학생 시절 선후배 간의 군기 문화에 대해 질문했어요. 이에 김제이는 잠시 망설이더니, 학창 시절의 엄격한 규율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선배와 눈을 마주쳐서도 안 됐어요. 3학년만 무용 가방을 어깨에 멜 수 있었고, 1학년은 손에 들고 다녀야 했어요. 머리핀조차 꽂을 수 없었죠."

이 말을 들은 천정명은 **"해병대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어요. 실제로 조교 출신인 그는 김제이와 '군기'라는 공통점을 발견하며 학창 시절과 군대 생활을 비교하며 공감했어요.

김제이는 또 다른 추억을 떠올리며 **"학창 시절에는 연애를 하지 못했다. 대학에 가서야 처음 남자친구를 사귀었다."**라고 밝혔어요.

두 사람의 인연은 사실 오래전부터 시작된 것이었어요.

김제이는 과거 한 공연에서 천정명을 우연히 본 적이 있다며, 2009년의 한 장면을 떠올렸어요.

"그때 단체로 공연을 갔어요.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누군가가 '정명이 형!'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죠."

우연한 만남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인지했던 두 사람.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들은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눈이 내리는 길을 걷던 두 사람. 미끄러운 길에서 천정명은 조심스럽게 김제이에게 "옷을 잡아도 된다. 꼬집어도 된다"며 배려했어요. 그리고 그는 뜻밖의 감정을 느꼈어요.

"팔짱을 낀 게 오랜만이라 그런지, 설레더라고요. ‘첫 만남에서 이렇게 가까워져도 되나?’ 싶었어요."

이에 김제이는 웃으며 **"가까워지고 싶었다. ‘거리를 좁히면 친해지지 않을까’ 하는 플러팅이었다"**라고 밝혔어요.

두 사람은 예술에 대한 깊은 열정과 공통점, 그리고 자연스럽게 스며든 친근한 감정 속에서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가고 있었어요.